대전과 충남북의 전셋값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웃도는 70%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61.01%로 2001년(62.02%)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 비중 역시 2006년 36.7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57.21%를 기록, 2001년(60.1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전셋값 비중은 경기(59.85%), 서울(55.49%), 인천(54.08%)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2006년 최저점(37.32%)에 비해 22%포인트 가량 올라 서울과 인천에 비해 상승폭이 컸으며 서울 역시 최저점을 기록한 2006년(35.14%) 대비 20%포인트 정도 올랐다.
지방과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69.78%로 70%에 육박했다.
2001년 67.33%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지방과 광역시의 전셋값 비중은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77.24%로 가장 높았고 ▲대구(74.74%) ▲전북(72.72%) ▲경북(72.55%) ▲전남(70.77%) 등의 순이었으며 ▲대전(68.9%)과 ▲충남(68.63%) ▲충북(68.51%)은 전국 16개 시·도 중 중위권인 7~9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주택거래는 좀체 활기를 띠지 않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단시일 내 매매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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