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올 추석은 예년보다 열흘 가량 빠르고, 다음달까지 평년 기온을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업체마다 보냉포장을 강화하고 상온 노출을 최소화해 운송 시간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한달 앞두고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서는 등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저가 상품이 대세를 이루면서 매출이 신통치 않지만 올해는 더위라는 복병까지 도사리고 있어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정육과 수산, 채소 등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상품은 보냉팩과 보냉가방을 적극 이용해 상품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또 100여명 이상의 직원을 투입해 직접 배송을 진행하고, 차량 1대당 할당되는 배송 건수를 최소화해 상품 이동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선물세트 배송 접수와 동시에 고객과의 통화로 방문 가능시간을 약속한 뒤 직원들이 직접 약속시간에 맞춰 배송하는 '해피콜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음달까지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물세트의 파손이나 변질 대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포장과 배송 단계까지 상품의 이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굴비, 곶감, 갈비 등의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보냉팩을 강화한 아이스박스형 포장케이스를 통해 배송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품이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돼 자칫 녹을 경우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근거리 배송의 경우 냉장차 온도를 1~2로 유지하고 3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원칙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냉장 정육 선물세트의 경우 온도 변화로 인한 품질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 공기 차단 방식을 더한 아이스박스형 포장 케이스로 운영하고 있다”며 “케이스 내부에는 보냉 효과가 우수한 소재의 아이스팩을 설치, 온도변화를 최대한 늦추고, 상품 소비 후 재활용을 통한 아이스박스 사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보냉 패키지를 강화하고 배송용 차량을 추가 투입하는 등 안전 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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