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선 전 국회의원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 민주당의 권선택 전 국회의원 등은 현직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현역'들에 앞서 연구소(포럼) 창립과 민생 행보를 펼치는데 앞장서는 모양새다.
우선, 새누리당 소속 이재선 전 의원이 선거 출마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달 초 '창조경영학연구소'를 개소했다.
이 전 의원은 오는 22일에는 대전 오페라 웨딩홀에서 '역동적인 대전 포럼'창립식를 개최한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창조경제와 창조도시 대전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이같은 이 전 의원의 행보는 정책 제시를 통한 외연 확장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대전의 미래 발전을 위해 움직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포럼에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이규석 씨 등을 참여시켜 선거에 필요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새누리당 소속의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지난달 말께 '미래지방자치발전연구원'을 열었다.
육 교수는 최근 언론과 접촉하면서 과학벨트 수정안과 정당공천제 폐지, 자치구 의회 폐지 논란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육 교수는 다른 후보들이 행정가 경험을 내세우는 것과 다르게 현안별 정책 제시 등으로 전문가라는 입지를 키우며 인지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육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식으로 개소된 것은 아니나, 다음 달 중순께 개소식을 열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대전에는 지금 변화와 활력이 필요한 만큼, 개인적 소신을 갖고 대안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최근 민생투어 등으로 지지세 결집을 도모에 주력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이 고문으로 활동하는 대전 미래경제연구포럼과 함께 '대전 경제투어, 시민 속으로'라는 민생 투어에 나섰다.
권 전 의원은 대덕구를 거쳐, 지난 14일에는 서구 한민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벌였다.
또 권 전 의원은 지난 9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갑천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새벽 운동을 시작했다.
권 전 의원의 운동은 투어에 함께 하지 못한 지지자들과의 접촉을 늘려 지지세 결집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대전시민들과의 만남을 늘려간다는 심산이다.
권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민생 투어는 지역 곳곳을 다니며 여러 의견을 듣고, 새로운 대전을 위한 정책 구상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무관인 후보들의 마음이 더 급할 수 밖에 없다. 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은 현직을 통해 인지도 확산과 조직력 강화에 나설수 있지만 이들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일 것”이라며 “이들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다른 후보군들의 출마 행보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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