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의학과의 경우, 학부와 석사, 박사 등을 국내 대학에서 모두 마친 외국 시민권자다.
또한 대학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전국 국립대 외국인 전임 교수 현황(2012년 기준)에 따르면 충남대 외국인 전임교원은 순수 외국인 5명(일본 2·중국 1·방글라데시 1·스리랑카 1)과 재외 동포 전임 교수(재미 4·재중 1·재캐나다 1) 6명 등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임용된 신임 교수 3명을 포함할 경우, 충남대 재외동포 교수는 모두 9명으로 순수 외국인 전임 교수보다 2배 가량 많은 인원이다. 또한 충남대 내 미국 국적 외국인 전임 교수는 모두 재미동포로 채워진 상태다.
반면, 경북대 외국인 전임 교수는 재외동포 외국인 교원이 한명도 없이 모두 순수 외국인 16명으로 임용됐다. 부산대, 전북대 등 전국 국립대 16개교도 재외동포 외국인 교수가 한 명도 없이 순수 외국인 교수를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대학 재외 동포 외국인 교수 채용 현황에서도 우송대 5명, 목원대ㆍ침례신학대 각각 4명, 을지대 2명, 대전대ㆍ한남대 각각 1명씩으로 충남대가 가장 많았다.
충남대에 일명 '검은 머리 외국인'인 외국 시민권자인 재외동포 교수 채용이 느는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외국인이라는 자격제한이 외국 시민권자들을 채용하기 위한 '그들만의 특혜'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남대 한 교수는 “외국인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해 임용된 일부 외국 시민권자인 신임 교수 가운데 해당 국가의 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봤다”며 “외국인으로 자격제한한 교수채용이 일부 악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남대 관계자들은 국제화 지수와 학과 소통, 국제화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서는 외국 시민권자 교수 채용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충남대 한 보직 교수는 “순수 외국인 교수를 채용할 경우, 우선 학과 구성원들과 언어소통이 어렵지만 외국 시민권자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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