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스카이로드'가 앞으로 으능정이 거리는 물론 원도심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감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처음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우려감을 쏟아내고 있다.
개장을 앞둔 '스카이로드'에 대해 전문가 4명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이벤트학과 교수 “단순 영상물 아닌 마케팅 역할해야”
상업지구에 대형 LED시설이 전국에 처음 설치돼 관광 잠재성은 풍부해 보인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 '스카이로드'가 단순히 영상 상영만이 아닌 주변상가의 잠재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설득 할 수 있는 마케팅 역할을 해줘야한다. 고객과 상인들의 욕구를 연결시켜야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의도적인 마케팅을 해야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터랙티브(쌍방향)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거리를 지나가며 그 반응이 대형 LED화면을 통해 나온다면 보다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쌍방향적인 멀티미디어 요소를 살릴 필요가 있다.
▲이형복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주변환경과 융합된 콘텐츠 개발 필요"
'스카이로드'는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에 따른 웅장한 느낌이 적기 때문에 한눈에 전체의 일체화 된 스토리를 감상하고 동화될 수 있도록 1개의 형태로 단일화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건설 당시 조형성을 강조하다보니 시각적인 면을 다소 간과된 것 같다. '스카이로드'는 좋은 콘텐츠 생산이 성공으로 핵심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단순한 영상물이 아닌 이벤트와 주변여건 등이 융합된 신개념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필요하다. 여기에 주변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신천식 서울대공공리더십센터 연구협력위원 "市에서 운영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스카이로드'에 대한 호기심에 개장 초기에는 분명히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이 커질 수 있어 초반 운영이 중요하다. 시설물이 아닌 콘텐츠가 중요한데 제대로 공급 ·운영될지 걱정이 앞선다. 시가 특정 업체에게 콘텐츠 운영을 맡겼다. 운영업체가 광고비를 벌어 콘텐츠 생산비를 충당하게 돼 있는 구조다. 수익성이 떨어지면 콘텐츠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여기에 자칫 공익성이 결여돼 광고판으로 전락할 수 있다. 무작정 업체에게 맡기기 보다는 시에서 초기 운영을 해 정확한 분석을 통한 적정한 운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 “주변 골목 정비해 연계성 높여야”
'스카이로드' 사업은 원도심에 볼거리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원도심 활성화에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거리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도한 사업보다는 원도심 전체를 보고, 얇고 넓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스카이로드'가 잘 되려면 주변 골목을 잘 정비해 연계성을 높여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중교통이나 보행자 중심측면에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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