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18일(한국 시각)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8이닝 8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12승째(7패)를 거뒀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12승째(3패)를 거둔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초 전반기까지는 류현진이 팀 내 다승 3위였다. 전반기 막판 거듭되는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7승(3패)으로 마무리한 류현진이 8승씩을 거둔 커쇼와 그레인키에 1승이 부족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토론토 원정 이후 파죽의 5연승으로 팀 내 가장 먼저 11승, 12승 고지에 올랐다.
빈약한 팀 타선 지원에도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커쇼는 주춤하면서 류현진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 8이닝 무실점에도 승리가 없었고, 7일 세인트루이스전 6이닝 2실점에도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승운이 좋았던 그레인키도 후반기 3경기에서 1패만을 안으며 주춤했다. 전반기 샌디에이고와 난투극으로 어깨뼈 골절상 공백이 있던 그레인키는 타선 지원으로 전반기 8승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3인방은 서로 질세라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커쇼와 그레인키가 각각 2연승, 3연승을 달리며 5연승의 류현진을 쫓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류현진이 사이영상 수상자들에 앞서고 있다.
다저스 3인방이 합작한 35승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다승 전체 1위(17승)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12승), 애니발 산체스(11승) 등이 버틴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와 랜스 린과 애덤 웨인라이트(이상 13승), 셸비 밀러(11승)의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에 앞선다.
하지만 최근 기세로만 따지면 다저스 3인방의 위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기도 하다.
류현진과 좌우 사이영상 출신 에이스들이 펼치고 있는 다저스의 선발 최다승 경쟁. 일단 류현진이 이들에 앞서 오는 20일 마이애미 원정에서 가장 먼저 13승에 도전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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