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인중 기자 |
대덕구 신일동에 위치한 ㈜도리(대표 서현승)는 스포츠화 전문 제조업체로,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하는 대전 유일의 운동화 전문 제조ㆍ판매 회사다.
1960년 논산에서 서현승 대표의 아버지가 국제상사 도ㆍ소매업 개소로 시작한 도리는 현재 서 대표가 경영을 물려받아 가업으로 2대째 이어오고 있다.
개소와 함께 점차 사업을 확장한 도리는 대전을 비롯해 충남ㆍ북, 전라도 등 16개 재래시장에 제품을 유통, 국내 운동화 제조ㆍ판매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도리는 60여년의 세월 동안 고집스러운 장인정신과 전문화된 경영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오면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발맞춰 자사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MILAILAI'와 '사투' 등 퀄리티 높은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2010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인증과 벤처기업 인증을 받아 첨단 기술력과 노화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스포츠 운동화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도리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서 대표의 뛰어난 시장 분석 능력이 있어 가능했다.
1990년대 말 IMF를 맞아 심각한 경영난이 찾아왔고, 대형마트 등장과 그에 따른 재래시장 붕괴는 도리의 유통구조에 큰 타격이었다.
이때 서 대표는 대경상사를 (주)도리로 법인 전환 후 대형마트 납품을 꾀했다.
이렇게 해 처음 손을 잡은 곳이 (주)농심 메가마트다.
이를 기점으로 대한통운 마트, 제주 뉴월드 마트, 대전 농산물 유통센터, GS마트, 삼성테스코(주) 홈플러스 등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등 100여군데가 넘는 대형마트에 물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두리는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연승어패럴(클라이드), 네티션닷컴(A6) 등 여러 브랜드와 PB상품을 납품하면서 신발제조 부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슈페리어와 상표권 계약을 맺는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2005년에는 공군 PX에 축구화 납품을 시작해 현재는 국군복지단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런 꾸준한 성장으로 도리는 2007년 중국 복건성 진강시에 운동화 제조라인을 설치, 제품을 생산해 국내 대형할인점에 직접 납품해 판매를 시작했다.
또 그 해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송판매를 시작으로 도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 대표는 “1990년대 말 IMF와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뿐 아니라 재래시장 등에 납품하던 업체들은 부도를 맞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었다”며 “그동안의 기술력과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최고의 스포츠 운동화를 생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고 한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우리나라 신발제조 기술이 3D 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중국이나 제3국으로 제조 생산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신발 제조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다른 제품과 달리 자동화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신발 제조과정에 하나인 본드와 재봉하기를 싫어한다”며 “10여년전 부터 신발제조 산업이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해 현재 70% 이상이 중국 등으로 넘어갔다. 세계 일등의 제조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의 기피현상과 그에 따른 우수 기술력이 사장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 신발제조 시장의 붕괴에도 서 대표는 도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사 브랜드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 침체된 신발제조 산업 활성화 기여와 도리만의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세계화,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도리만의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 정확한 납기와 적절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큰 사람을 받을 수 있는 도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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