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카드로 할게요, 현금처럼 쓰는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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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카드로 할게요, 현금처럼 쓰는 느낌~ 아니까

현대, 사용액 따라 1.5배까지 적립… 우리, 옥션 등 8곳과 제휴 혜택팍팍 비씨, 포인트로 할인 받을때도 적립

  • 승인 2013-08-18 13:11
  • 신문게재 2013-08-19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포인트 카드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쓸수 있다는 포인트 제도는 계속된 경기불황속에서 소비자들이 한 카드, 한 유통매장, 한 브랜드만을 사용할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소비촉진의 한 방편. 이로 인해 과거 포인트 사용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카드사들을 비롯해 유통사와 통신사까지 '포인트'카드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일정 금액을 사용하고 쌓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수 있는 포인트 카드. 그렇기에 포인트 카드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속에 소비자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드사들 포인트 혜택 속속 부가=현대카드는 지난 6월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어느 가맹점에서든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사용액에 따라 기본적립률의 1.5배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카드는 OK캐쉬백 포인트룰 비롯해 엔크린포인트·Oh!포인트·CJ ONE 포인트·CU포인트·G마켓 마일리지·옥션 포인트·TOP포인트 등 8개 제휴사의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다모아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이용실적 등의 조건 없이 국내외 결제액의 0.7%를 모아 포인트로 제공하고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0.3% 더 준다.

비씨카드는 포인트로 할인받을 때도 적립이 되는 '오포인트'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제휴마케팅도 봇물=CJ제일제당은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CJ ONE 포인트 적립과 사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이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하면 CJ제일제당 제품 구매금액의 0.2%는 CJ ONE 포인트와 이마트 포인트로 중복 적립된다. 1000포인트 이상부터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본아이에프는 본죽, 본도시락 등 본아이에프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포인트카드를 출시했다. '본포인트'카드는 전국 본죽, 본죽&비빔밥 cafe, 본도시락, 본비빔밥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결제 금액의 3%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1000포인트 이상 적립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카드포인트 조회시스템 이용자도 크게 늘어=카드사의 포인트 혜택이 커지면서 자신이 보유한 모든 카드의 적립 포인트를 조회할수 있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www.cardpoint.or.kr)' 이용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의 웹 누적 이용자 수와 카드포인트 앱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달 말 현재 143만6274명으로 집계됐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NH농협카드, 비씨카드,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 10개사의 신용카드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알 수 있다.

한편, 사용하지 않아 자동소멸된 카드 포인트는 지난 2008년 1359억원, 2009년 810억원, 2010년 1169억원, 2011년 1093억원 규모로 밝혀졌다.

▲이런 포인트는 조심하세요=하지만 여전히 카드사들이 포인트 혜택을 최대한 줄이려는 경우도 많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포인트로 전액 결제가 되지 않은 카드가 여전히 상당수인 것은 문제로 꼽힌다. 여전히 일부 카드의 경우 이용금액 중 10~20%만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카드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고, 카드사들의 '전용 포인트몰'의 경우 시중 온라인 쇼핑몰보다 종류가 적고, 일부는 가격도 더 비싸 민원이 속속 발생하기도 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포인트 카드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어떤 혜택과 어떤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사용할수 있는지, 적립률과 사용가능 액이 어떤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한가지 카드만을 사용해 최대한 포인트를 적립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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