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8주년 광복절인 15일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가 게양돼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사진왼쪽>. 반면 또다른 아파트 단지는 태극기 게양 가구를 거의 없어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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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 등 각 보훈단체들은 15일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태극기 게양을 독려했다. 광복회는 이날 태극기 300여개를 시민들에게 배포, 광복절의 의미와 애국지사들에 대한 감사 마음을 표현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광복을 맞은지 68주년이 됐지만, 젊은 세대에서는 광복절의 의미와 중요함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태극기 배포 등 광복절 의미를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전의 서구 도마동 대아아파트 단지에서는 장엄한 태극기 물결을 이루며 주목받았다. 아파트 단지의 주민 90% 이상이 태극기를 게양한 것. 이 아파트도 2년전 까진 '다는 사람만 다는'아파트였다.
하지만, 국경일 아파트 단지 전체에 태극기를 게양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달라졌다. 우선, 아파트 주민들은 기금을 모아 400여개에 달하는 태극기를 구매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동 대표 등이 집집마다 방문하며 태극기 게양을 독려했다.
조형수 입주자회장은 “국경일 마다 태극기 게양을 방송하고 홍보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국경일마다 태극기로 물결을 이루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젊은 세대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태극기 게양 운동이 펼쳐졌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태극기 사진이 프로필에 게시되거나, 집에 태극기를 게양한 사진을 올려 게양 운동을 독려했다.
대학생 이모(여ㆍ22)씨는 “태극기 게양 운동이 펼쳐지면서 월드컵 같은 축제 분위기같다”며 “실제로 태극기 무늬 의상을 입은 채 거리에 나온 사람도 봤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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