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전력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오는 25일(마지막 주)부터 다음달 14일(둘째 주)까지 최소 250만 정도의 전력공급능력이 감소될 것으로 예고됐다.
95만급 한빛 원전 1호기가 오는 26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하며 각각 50만급인 태안화력 3호기와 보령화력 5호기가 다음달 5일부터 정비를 목적으로 가동이 중단된다.
50만급 하동화력 5호기도 다음달 11일 계획예방정비로 인해 가동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비 등을 이유로 가동되지 않는 발전소의 공백에 다음달까지는 전력 수급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기온 역시 다음달 중순까지는 평년(18~24℃)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냉방기 사용량도 많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대부분 휴가철에서 돌아온 영업 현장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수요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절전만 하기에도 쉽지 않다는 게 산업계의 반응이다.
지역 산업체 대표는 “주문받은 물량에 대해 생산을 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절전 등 수요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은 회사의 위기일 수 있다”며 “순환 정전이 되지 않게 절전에 동참하는 것은 맞지만 생산라인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경영자의 똑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최대 고비를 맞았던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 전국민적인 노력으로 아무 문제 없이 지나올 수 있었다”며 “하지만 순환정전 및 대정전을 맞기보다는 서로 전력이용패턴을 조정해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