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전세가격지수는 105.4로 98.4를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구별로 지난달 전세가격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구로 108을 기록했으며 유성구 106.7, 동구 105.2, 대덕구 101.3, 중구 101.2순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세가격지수 상승세가 가장 높았던 곳은 동구로 11.2포인트가 올랐다. 유성구는 10.7포인트, 서구 7.8포인트, 대덕구 1.4포인트, 중구 1.3포인트씩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전세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에서의 이 같은 전세가격 상승세 역시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대전지역에 신규 공급되는 4000여세대의 신규공급 입주아파트가 이후 전세시장 안정세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구 문화동 센트럴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 250가구를 비롯해 도안신도시 15블록 1053가구, 노은4지구 1블록 한화건설 887가구, 2블록 한화건설 998가구, 도안신도시 5블록 계룡건설 1220가구 등 모두 4408가구가 올해 입주되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에도 모두 4062가구가 입주예정이다.
신규 입주 아파트 공급이 될 경우, 대전지역 전세시장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아파트이다보니 월세보다는 전세 수요가 집중될 것이며 이 같은 전세 수요 이동이 동구지역 등지의 전세물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여기에 전세에서 월세로 아파트를 임대하려는 수요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는 많지 않은 가운데 추가 입주물량 공급으로 오히려 월세 전환으로 인한 집주인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동구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단지 등과 소규모 단지에서의 오름폭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추가 입주물량으로 지역에서도 이주를 할 경우, 지역 내 전세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무조건 전세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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