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5일 갤러리아타임월드 지하2층 특설매장에서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제공 |
따라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보다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열흘 가량 일찍 찾아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선물세트 기획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은 서둘러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등 대목 분위기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역시 경기불황 여파로 3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상품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인 A업체의 경우 130여종의 선물세트 중 절반이 넘는 70종을 중저가인 2만~3만원대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B업체도 지난해 추석에는 3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상품 비중이 40%를 조금 웃돌았지만 올해는 절반 이상으로 늘렸다. C업체는 1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불황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중저가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고가의 프리미엄 세트는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되 중저가 상품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의무휴업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는 대형마트는 폭염에 따른 '올빼미 쇼핑족' 증가로 여름 특수를 누린 가운데 이번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중저가 선물세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것이다. 매출액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쇼핑몰도 대규모 기획행사를 통해 파격 특가 상품을 선보이면서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보다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공식품류를 대량 매입해 저가로 공급하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 역시 중저가 상품 구입시 백화점보다는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47)씨는 “설이나 추석 때마다 선물세트 구입에 부담을 느끼지만 최근에는 서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중저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실속있고 경제적 부담이 덜한 다양한 상품이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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