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노인복지관 수는 총 13개에 그친다.
공주, 청양, 논산, 부여 등 4개 시군에는 노인복지관이 없는 상황이다. 천안과 당진에만 2개의 노인복지관이 있을 뿐 나머지 지자체 당 1개의 복지관이 노인복지를 책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거주하는 노인들은 노후생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주에 거주하는 A씨는 “부모님을 잘 모시고 있지만 부모님께서 막상 집에만 계시기보다 좀 더 보람찬 일을 하고 싶어하신다. 하지만 인근에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갖춘 시설이 없어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노인복지시설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노인복지를 위해 추진중인 사업들이 일부 시군들 마다 온도차가 심한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안희정 지사의 공약사업중 하나인 행복경로당 사업 역시 공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산부족과 인식차로 인해 사업추진 자체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충남도는 급격한 고령화에 접어들었다. 지난해말 기준 충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2만7996명으로, 도내 전체인구 202만8777명의 15.27%에 달하고 있다.
도내 각 시군별로는 주민 5명당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일 정도로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때문에, 도내 노인들의 복지와 노후보장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 등 지자체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노인인구 및 빈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문제”라며 “노인복지를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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