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뭉크를 꿈꾸는 김안선 작가는 첫 개인전 어른들을 위한 동화 '부서진 세계-뭐하니 展'을 열며 작품에 의미를 설명했다.
오는 24일까지 갤러리 HOSA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부서진 세계-뭐하니'로 아이들의 표정들과 놀이를 캔버스에 옮겼다.
김 작가는 “처음에 어느 관람객이 작품이 무섭다. 우울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뭐하니 시리즈는 어른도 내면에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작품의 소재가 된 아이들의 놀이는 관객으로부터 '뭐하니'라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 속 아이들의 표정은 어쩐지 대답 대신 허망함과 상실감에 가득 찬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김 작가는 “아이의 놀이는 하나의 독립된 세계이다. 이 독립된 세계가 외부의 '보는 행위'에 의해 파괴되고 변질시키기까지 한다”며 “아이는 더 이상 놀이를 지속할 수 없고 박탈감과 상실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 나의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보는 이들이 잊고 있었던 내면의 어린아이를 만나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갤러리 HOSA 이진희 대표는 “아이들의 놀이가 외부에 의해 파괴돼 상실감에 휩싸인 아이의 모습을 화폭에서 접할 수 있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청년작가 김안선의 첫 개인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안선 작가는 대전예술고등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난 봄 제25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에서 부분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국내외 많은 단체전 및 기획전을 참여했다. 전시 문의 갤러리 HOSA 825-4645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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