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측이 14일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이하 유류특위)에 제시한 보상 최종안에 대한 모 의원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받은 삼성 측 보상안은 피해민들 요구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류특위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주영순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이날 국회 전문 의원실에서 삼성이 제시한 최종안을 비공개로 열람했다. 최종안은 지난 1일 제시액으로 알려졌던 2500억원 보다는 약간 상향 됐지만, 피해민들이 요구하는 5000억과는 아직도 괴리가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류특위 여야 의원들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삼성그룹 본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차원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방침이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삼성 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했지만, 실망이 크다”면서 “결국, 유류특위는 이건희 회장의 전체 회의에서 증인 출석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삼성 측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수현 의원도 “증액은 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22일 항의 방문을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이라는 강수를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류특위가 더 강한 자세로 삼성을 압박,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 외에 다른 처벌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