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역도연맹은 지난 8일 선수 강화위원회를 열고 '선수 성폭력 관련 징계규정'에 따라 오 감독을 영구제명했다.
역도연맹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선수강화위윈회를 열고 오 감독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해 역도계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제명 결정을 내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역도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오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됐다.
역도연맹의 한 관계자는 “성추행을 했다, 안했다라고 결정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지도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니까 결과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역도연맹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오 감독은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현재 오 감독은 역도계의 조언을 얻은 뒤 재심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례가 없는 역도연맹의 강력한 징계는 최근 대한체육회가 도입하기로 한 경기단체 승강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한체육회는 56개 정가맹단체와 5개 준가맹단체, 9개 인정단체의 비리가 발생할 경우 지위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역도연맹처럼 성폭력 관련 사건이 터지는 단체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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