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인 길씨는 지난 5월 부친(81)에게 술값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부친 소유의 방문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다. 부친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하자, 동생은 부친의 멱살을 잡고 밀쳤으며, 이를 제지한 경찰의 가슴을 팔꿈치로 가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형철 판사는 “피해가 경미하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집행을 유예했지만, 피고인들이 수십년간 부모에게 의지해 살면서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고 부모를 괴롭혀온 점에 비추어 보면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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