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회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12승 투수가 됐다. 그것도 미국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뉴욕 메츠 에이스 맷 하비(24)까지 잡으며 신인왕을 향한 쾌속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시즌 12승(3패)을 일궈내며 리그 최다승 레이스에 가속도를 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련)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우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낸 반면, 하비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 평소보다 떨어지는 투구를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비는 메츠의 에이스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랭크돼 있고, 이닝당 출루(WHIP)는 0.86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던 에이스 중 에이스다.
최고 100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2년차에 올스타로 선정돼 올해 올스타전에서 커쇼를 따돌리고 선발투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런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은 류현진에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그동안 각 팀의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와의 맞대결에선 리가 7이닝 3실점을 한 반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애리조나의 패트릭 코빈과는 6이닝 3실점(코빈은 5이닝 4실점)을, 피츠버그의 제프 로크와는 6과3분의1이닝동안 2실점을 한 반면, 로크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를 보여왔다.
특히 하비와의 맞대결은 류현진에게 중요한 시험대이자,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자신의 인지도를 한껏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류현진은 이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고, 이제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군 중 가장 강력한 루키 중 한 명으로 등극하게 됐다.
지난 5월 LA에인절스 경기에서 완봉승으로 이미 눈도장을 찍어둔 류현진이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큰 이목을 끌은 것이다.
7월 이후 지지 않는 류현진이 이제 남은 10경기에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까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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