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너지시민연대를 비롯해 대전시새마을회,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 등 각계 사회단체가 범국민적 절전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이들은 대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전홍보와 주변상가를 대상으로 한 절전 필요성 및 실천요령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이미 12일부터 절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물론 정부의 시책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공무원들이 모든 냉방기를 끄고 선풍기나 부채 등에 의존한 채 업무를 보고 있는 형편이다. 실내조명은 물론 승강기 사용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의 움직임은 절전 확산에 커다란 보탬이 됨은 물론 공공기관의 절전운동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여름 전력난은 이번 주가 고비인 만큼 절전 운동에 동참하는 문제 역시 이번 주가 가장 절실한 때인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펼치는 '100W 줄이기 올여름 착한바람' 절전캠페인에는 이미 13일 현재 3만7950명이 서명·동참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됐던 지난 12일에도 공공기관과 산업계 및 국민의 절전 동참이 없었다면 평균 예비력 440만㎾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13일 역시 각계각층의 절전 동참으로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예비력이 453만㎾를 유지하는 등 위기상황을 가까스로 버텨냈다. 절전에 동참하는 국민의 힘으로 전력난의 위기를 모면하고 있는 셈이다.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가 펼치는 절전운동은 '가정에서 하루 100W씩 줄이고 절전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급하지 않은 전기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평범하고 지극히 간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절전에 동참하려면 시민들의 인내가 요구된다. 지금 이 순간 절전에 동참하는 국민의 단합된 힘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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