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해물질에 노출된 수입수산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유해물질에 노출된 수입수산물

  • 승인 2013-08-13 18:24
  • 신문게재 2013-08-14 21면
수입수산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물질 검출 현황은 먹거리 안전 확보의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다수 유해물질의 검출도 놀랍다. 만일 수입 단계부터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에 구멍이 뚫려 유통되면 국민 식탁으로 올라간다. 사전에 위해요소를 차단하는 반입 관리 시스템 보완이 절실하다.

판매·출하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하는 대표적 사례 하나가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된 수산물이다. 얼마 전 지역의 양식 메기에서도 검출됐던 발암성 논란이 있는 유해물질이다. 역시 발암물질인 니트로퓨란, 재생불량성 빈혈과 골수암을 유발한다는 클로람페니콜의 검출량 또한 줄지 않았다. 가장 앞서야 할 대책이 수입 차단이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 효율적인 검사 체계 운영은 필수다. 교역량이 많은 중국, 러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와는 위생약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 중금속의 경우 수산물에 축적되면 오래 잔류하는 성질로 인해 위험하다. 이번 검출 현황에서도 인체 위해 정도가 높은 총수은, 납, 카드뮴 등이 많이 포함돼 긴장을 더하게 한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많은데, 태평양 먼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의 안전은 장담하기 어렵다. 원양어선 조업 영역에서 검출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수산물 안전은 수입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이밖에 수산물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 불법 가공·유통하는 음성적 행위도 수산식품사범으로 엄단해야 할 것이다.

종전의 통관 중심에서 수입 전은 물론 통관·유통 모든 과정에서 안전관리 체계가 재구축돼야 한다. 수입식품 안전관리 특별법안과 같은 법적인 보완도 시급한 부분이다. 검역 과정만이 아니라, 가공이나 유통 과정의 오염까지 단계별로 추적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수입식품 이력추적제를 보완하고 문제제품은 당연히 집중 관리가 따라야 한다.

이제 수입수산물 검사권이 식약처로 이관돼 수입 단계 이원화에 따른 관리 부실은 해소되겠지만 유관기관의 공조는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해양경찰 당국은 유해 수산식품에 대해 상시 단속 체제를 유지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도 수산물 안전 관리에 힘쓰는 등 유해 수산물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폭염 속 수산물 관리도 과제다. 수입산이든 국내산이든 모든 수산물은 안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