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소형 접이식 전기자동차 '아마딜로-T'가 13일 오전 공개된 가운데 관계자가 접이식 자동차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접고 있다. 아마딜로의 탑승 정원은 2명, 무게는 500㎏이다. 길이는 국내 가장 작은 경차보다도 짧은 2.8m에 불과하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서인수(49) 교수 연구팀은 도심의 주차난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초소형 접이식 전기차 '아마딜로-T'를 13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적을 만나면 공 모양으로 몸을 둥글게 마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아마딜로'를 보고 차량을 디자인해, '아마딜로'와 최초로 자동차의 시대를 연 포드의 '모델 T'의 T를 붙여 '아마딜로-T'라고 명명했다.
'아마딜로 -T' 길이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경차보다도 짧은 2.8m에 불과하다. 주차모드로 전환하면 차량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부채처럼 접히면서 1.65m로 줄어든다. 5m 길이의 일반 주차장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500㎏의 무게에 최고속도는 시속 60㎞까지 낼 수 있으며 탑승 정원은 2명이다. 13.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은 바퀴 안쪽에 장착된 인 휠 모터(In-Wheel Motor) 이며, 4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기존의 차량보다 더 안정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특히 차가 접힌 상태에서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다.
다른 첨단기술도 접목했다.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를 통해 좌우 측 과 후방을 볼 수 있도록 해 디자인을 간결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 최첨단 컴퓨터를 통해 배터리가 남은 양 등 차량 각 장치의 정보를 전달받아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주차 시에는 차량을 주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부에서 접을 수 있으며 접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 주차 제어가 가능하다.
서인수 교수는 접이식 전기차 개발 배경에 대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들의 복지, 제한된 석유자원과 친환경 에너지, 근거리 도심 또는 지역사회 교통수단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다”며 “최근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처럼 상용화에 성공해 우리나라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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