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옛 충남도 관사, 공방촌으로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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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옛 충남도 관사, 공방촌으로 조성해야”

활용방안 토론회서 주장

  • 승인 2013-08-13 18:08
  • 신문게재 2013-08-14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최근 지역 문화계 현안인 '충남도 관사촌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대전문화재단(대표 박상언)은 충남도 관사촌 활용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옛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토론회는 '충남 관사촌 활용방안 및 과제'라는 주제로 백철호 대전시 문화예술과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지정토론 등이 이어졌다.

백철호 과장은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관사촌 부지는 충남도청과 더불어 대전시의 원도심 중심에 입지하고 있어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되는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고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생산·전시·판매 되는 '공방촌'으로 조성함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복합예술공간 활용에 앞서 문화매개집단, 주민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장소 마케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의견도 제기됐다.

최승희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은 “관사촌만의 차별화된 역사성과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존재하지만 관사촌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장소 인식은 미미하다”며 “파리의 복합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가 만들어지는 데 치열한 논의로 수십 년이 걸렸듯이 관사촌에 대한 관심과 논의의 질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존의 원칙, 장소 환경 등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효순 미술평론가는 “관사촌이 먼저 활용되면 주변 땅값의 상승으로 사유지가 상권을 좌우하고 결국은 입점한 예술가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된다”며 “문화적 자산 보존·보호와 시민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주변 여건을 고려한 뒤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관사촌 활용을 위한 대안으로 아트쇼핑거리 'It's Art(가칭)'를 내놓은 박상언 대표의 토론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관사촌으로서 역사성과 장소성은 절대적으로 사라지면 안된다”며 “작품의 제작보다는 '전시와 판매'를 중시하는 즉 공방 성격이 아닌 쇼핑거리 성격의 공간으로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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