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초 구성된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교육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송용호 충남대 전 총장과 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이 각각 위원장과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송 위원장은 충남대 총장재임시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공립대학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 부총장은 학사관리처장, 기획조정처장, 특임부총장 등 주요보직을 거치면서 건양대 발전전략을 수립해 온 핵심인물이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매달 정기회의를 개최, 국립대 선진화 방안, 사립대통폐합, 지방대 구조조정 등 대학 구조개혁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또한 이달말 발표예정인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지표 및 방법 등의 주요 현안을 다뤄 각 대학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문기구이다.
특히 건양대는 정 부총장 이외 김원중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와 김장수 전 석좌교수가 박근혜 정부를 맞아 두각을 나타내 화제다.
김원중 교수는 지난 7일 인문·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했다. 김 교수는 동양 고전 번역가로 30여 권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했다.
김장수 전 석좌교수도 지난 3월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돼 국가 안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대의 경우, 앞서 남상호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지난 3월 현 정부 출범이후 첫 소방방재청장으로 임명됐다. 남 청장은 소방방재청의 전신인 소방재난본부 시절 최고위급인 소방국장과 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전신인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을 거쳐 대전대 소방방재학과로 옮겼다.
지역 대학가 한 관계자는 “지역 교수들이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해, 지역의 현안과 여론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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