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9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던 11일, 12일에는 각각 3명, 2명이 숨졌다.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3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결과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9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열사병이 284명에 달했으며 열탈진 409명, 열경련 115명, 열실신 110명, 열부종 1명 등이었다. 사망자들은 60대 이상 노령층이 5명이었으며 50대 2명, 40대 2명, 30대 1명으로 노령층이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논밭이나 야외 작업장에서 일을 하다가 쓰러졌으며,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에서 잠을 자다 숨진 경우도 있었다. 노인들의 경우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경우도 2건 있었다.
이밖에도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이 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도 크게 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의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 음식물 섭취 등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이나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감염병(뎅기열, 말라리아 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감염병의 해외 유입 현황을 보면 지난 2009년에는 148건에 불과했던 해외 감염병이 지난해 353건, 올해는 8월까지 247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유비저균으로 해외 유입에 의한 최초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폭염이 집중되는 12시~1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 및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하라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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