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교문화원 건립 등 일부 사업들은 기본 및 실시설계비 확보에 거듭해서 차질을 빚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지방공약과 연관된 도내 주요 현안은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 건설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 등을 비롯해 9가지로 축약된다. 이중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와 제2진입도로는 각각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에 대한 중앙부처의 확답을 받는 등 사업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일부 사업들은 시작단계부터 계획이행에 제동이 걸려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에서 예산운용을 긴축하고 있는데다 공약사업임에도 불구 사업의 타당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기본 및 실시설계비 반영조차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은 문체부와 기재부의 지침에 따라 국비예산 지원에 관한 1차 심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에 대한 기본 실시설계 및 용역비 10억원 확보를 통해 사업추진의 물꼬를 튼다는 전략이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확실한 이행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기재부가 사업을 제외시키면서, 사업추진을 위한 내년도 기본실시 설계비(30억원) 확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기재부는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대해 수익성 부족과 함께 사업시기의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공약으로 내웠던 지역현안들이 시작단계부터 삐걱거리다 보니, 그동안 적극적으로 실시했던 중앙부처의 방문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조차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주요현안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국비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눈에 띄게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조만간 이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오는 26일 중앙부처를 방문해 도내 주요현안사업을 위한 국비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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