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능정이 LED전광판 무허가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으능정이 LED전광판 무허가 논란

중구 “옥외광고물 허가없어 철거”- 업체 “도로 점용허가” 맞서 행정소송 이달말 결과

  • 승인 2013-08-13 17:38
  • 신문게재 2013-08-14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입구에 설치된 LED전광판이 무허가 논란에 휘말렸다. 2008년 1월 설치돼 최근까지 각종 광고와 지자체 캠페인을 홍보하던 시설물로 사용됐으나, 스카이로드(LED거리) 추진을 계기로 철거냐 유지냐 소송이 뜨겁게 진행중이다.

으능정이 LED전광판은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입구에 설치된 높이 9m, 너비 13m 규모의 시설물이다. 지역의 한 광고대행업체가 2008년 1월 으능정이상가번영회와 함께 현재의 자리에 설치해 최근까지 동영상 광고를 진행해왔다.

으능정이거리 입구에 설치돼 있고 눈에 쉽게 띌 정도로 규모가 큰 시설물이어서 상업광고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공익캠페인도 이곳 LED전광판을 통해 이뤄졌다.

문제는 으능정이거리에 스카이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기존 LED전광판이 법적인 절차를 일부 거치지 않은 시설물로 확인된 데서 시작됐다.

LED전광판은 대규모 광고물을 거리에 조성하기에 앞서 거쳐야 할 중구청의 옥외광고물 승인과정이 없었다. 다만, LED전광판이 도로를 점용하는데 필요한 도로점용허가는 이뤄졌고, 점용료는 부과되지 않았다. 시와 중구는 해당시설물이 옥외광고물 설치허가가 없는 만큼 철거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5월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이에 시설물을 설치한 광고대행업체는 대전지방법원에 행정대집행처분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해 중구청의 철거 행정집행을 중지시킨 상태다. 이어 해당 업체는 지난해 9월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까지 4차례 변론을 통해 LED전광판이 무허가 시설물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2008년 설치된 LED전광판의 문제를 2011년 7월에서야 일부 확인했고, 도로점용허가는 이뤄졌다는 점에서 LED전광판을 무허가 시설물로 판단할지는 법원의 결정에 남겨진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옥외광고물과 관련해 허가가 나가지 않은 시설물로, 스카이로드 운영에 앞서 철거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반면, 시설물 업체 관계자는 “2008년부터 운영했고 그동안 지자체의 공익캠페인도 노출하던 것을 이제와 불법이라며 문제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달말 소송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