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은 일부 생산설비 가동 중단으로 당장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블랙아웃 등을 막기 위해 절전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지역 기업 등에 따르면 일부 발전기 가동 중단 등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면서 생산설비 가동중단, 집중휴가제, 전력 피크사용 시간대 안전교육 등을 통해 전력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지역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전력난 극복에 동참해온 KT&G는 그동안 '올 여름 KT&G 착한바람'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무실 전력사용 15% 이상 절감하고, 생산현장은 13% 이상 감축을 목표로 절감 대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사무실 온도를 오전 26 이상으로 유지하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8 이상으로 관리해, 이 시간대 3회에 걸쳐 30분식 냉방기 가동을 멈춰왔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주부터는 일부 생산라인에 대해 집중휴가제를 실시, 생산설비를 중단하는 등 사상 최악의 전력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출근하게 될 직원들에 대해서도 휴가기간을 수요일까지 연장해 다른 날로 대체 근무를 하도록 했다.
KT&G 권오중 팀장은 “일부 발전기 가동 중단으로 블랙아웃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산업계가 먼저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범국가적 전력위기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자 보다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역시 전력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력난 극복을 위해 1일 4시간 피크 시간대에 기름을 활용한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생산설비 일부를 가동중단하고 있다.
또한, 공장 내 냉방설비 인버터 제어에 의한 온도 제어 통해 1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무실 등 냉방온도 관리를 위해 패트롤을 가동해 냉방기 제어 등에 나서고 있다. 하루 3~4회 전 공장 순찰을 통해 전력 사용 부분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에게 낭비되는 전력에 대해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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