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최악의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공공기관의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대전시청 11층 자치행정과 직원들이 무더위 속 힘든 업무를 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이미 12일부터 전력수급에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지역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고장이 나는 등 제역할을 하지 못해 자칫 순환 단전까지 단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7시 8분께 서천 화력발전소 2호기가 해수순환펌프(CWP) 고장으로 일시 정지됐다.
곧바로 정비에 들어가 1시간쯤 뒤인 오전 8시 4분께 해당 화력발전소 2호기가 재가동됐다. 그러나 당초 20만㎾급이었던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현재 43% 가량인 8만5000㎾ 수준의 출력만 내고 있을 뿐이다.
이에 앞서 당진 화력 발전소 3호기의 가동도 중단됐다. 지난 11일 오후 10시34분께 당진 화력 발전소 3호기는 터빈 쪽 진동이 상승하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화력 3호기의 경우, 50만㎾급 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력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화력발전소가 잇따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위기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역시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 맞춰 한전 수요관리제도를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절전 지정기관 대상업체 21개사를 대상으로 절전을 진행중이다.
또 일주일전에 절전을 해달라고 예고하면 자체 기준에 맞게 절전하는 주간예고 44개사 역시 절전에 동참 중이다. 뿐만 아니라 260여 호에 대한 절전규제 역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상황. 절전규제는 전력수요가 높은 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3000㎾ 이상의 전력을 이용하는 업체에 대해 강제적으로 적정량을 감축토록 하는 제도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일단 자체 조치를 통해 어느 정도는 조절이 되고 있지만 향후 비상 시를 대비에 전력수급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전국민적이 절전에 동참해 블랙아웃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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