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발생확률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급증하고 있을뿐더러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상포진(B0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진료인원은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 3362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감염에 취약,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령대별 분석에서 70대가 260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463명, 80~90대 이상이 2249명으로 파악돼 이같은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충남지역은 영향권에 속해있다는 분석이다.
도와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해말 기준 충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2만7996명으로, 도내 전체인구 202만8777명의 15.27%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남(20.9%)과 경북(17%)에 이어 높은 고령화율을 보이고 있는 수치다.
대상포진은 무더위가 지속되는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발생한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연평균보다 1만명 가량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포진에 의해 나타는 증상 역시 띠형식으로 나타나는 물집에 대한 통증이 나이가 많을 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한 전문의는 “대상포진은 고령으로 인한 체력과 면역력 감소로 인한 질환빈도가 높다”며 “노인층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진료인원 파악은 안된 상태지만 향후 대상포진 질환의 관리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포진은 과거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피부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