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애 4개월만에 JTBC로 복귀

교양프로 '당신을 바꿀 여섯시' 진행자로 발탁

▲ MBC 제공

문지애<사진> 전 MBC 아나운서가 본격적인 프리랜서 방송인 대열에 들어섰다. 12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 따르면 문지애는 JTBC의 데일리 교양 프로그램 '당신을 바꿀 여섯시'(가제)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지난 4월 MBC 퇴사 후 4개월만이다.

문지애의 JTBC행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문지애가 MBC시절 미디어법을 반대하는 총파업에 나섰던 걸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결국 지상파 방송사를 그만둔 뒤 종합편성채널행을 택하는가”라며 “종편채널이 지상파 그만둔 아나운서들 집합장소냐”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종편이 생겼을 때 파업을 불사하던 사람들이 결국은 종편 아니면 갈곳이 없다니,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나”라며 “정의의 투사, 진실의 아이콘인양 행동하더니 결국 네가 욕하던 곳으로 가는가”라는 의견을 전했다.

유독 문지애에 대한 비난이 집중된 것은 그가 퇴사 후 첫 행보로 JTBC를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지애에 앞서 프리랜서를 선언했던 MBC 출신 오상진도 현재 JTBC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에 출연 중지만 오상진은 프리선언 첫 행보가 CJ E&m계열 케이블 채널이었다.

그러나 MBC아나운서 출신 손석희 전 성신여대 교수가 JTBC 보도부문 사장에 취임한 뒤 문지애까지 JTBC에 영입되면서 JTBC의 호감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도 있다.

한 네티즌은 “주철환, 여운혁 전 MBC PD와 손석희 교수에 이어 문지애까지 JTBC로 가면서 작은 MBC를 보는 기분이다”라고 적었다.

한 MBC관계자는 문지애의 JTBC행과 관련 “문지애의 고민이 컸을 것이다. 파업 종료 직후 방송에 나가지 못한 상처가 컸다고 들었다”라고 귀띔했다. 또다른 MBC관계자도 “문지애는 방송인으로서 아까운 존재다. 동기들 중 가장 방송을 잘하던 친구였던 만큼 외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리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방송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하면 문지애의 진가는 이제부터 평가된다. 이제 프리랜서 여자 방송인은 수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양은 최윤영, 예능은 박지윤, 김경란이 이미 자리잡았다. 문지애가 이들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그간 MBC아나운서로서 대접받던 시절을 잊고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