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사인 볼트<사진 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적수는 없었다.
볼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볼트는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 부정 출발의 아픔을 씻고,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정상에 섰다.
대구 대회가 떠올랐을까. 6번 레인에 선 볼트의 출발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볼트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약물 파동으로, 대구 대회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한 상황.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초반 앞서나갔지만 볼트를 막지 못했다.
볼트는 중반부터 치고나갔고, 특유의 스퍼트로 2위 게이틀린을 0.08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빗속에 레이스를 펼친 볼트는 베를린 대회에서 세웠던 세계기록 9초58을 깨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최고 기록 9초77을 찍으면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볼트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9초85였다.
볼트는 베를린 대회 3관왕, 대구 대회 2관왕에 이어 통산 6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칼루이스(미국)의 8개에 두 개차로 다가섰다. 볼트가 출전 예정인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칼루이스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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