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동안 돌아오지 못했다. 이제사
동에서 돌아오는 길,
비가 내린다. 이슬비가 내린다.
꾀꼬리 날고 날개는 더욱 선명하다.
그녀가 시집 올 때,
얼룩말 타고 오지 아니했던가,
어머니가 달아 준 향주머니를 가슴에 품으니,
위의(威儀)는 가득차고
그 신혼의 단 꿈은 이렇게 기쁨이었거늘,
구혼인들 또 어떠하리.
我徂東山(아조동산), 慆慆不歸(도도불귀), 我來自東(아래자동),
零雨其濛(영우기몽), 倉庚于飛(창경우비), 熠燿其羽(습요기우),
之子于歸(지자우귀). 皇駁其馬(황박기마), 親結其縭(친결기리).
九十其儀(구십기의). 其新孔嘉(기신공가), 其舊如之何(기구여지하).
歸(귀): 시집갈 귀
皇駁(황박): 얼룩 말
縭(리): 향주머니를 다는 끈 리
孔嘉(공가): 매우 즐거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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