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4년 만에 여자복식 은메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이 201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5위인 장예나-엄혜원은 11일 중국 광저우 톈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왕샤올리-위양(중국)에 1-2(14-21 21-18 8-21)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여자복식 조로는 1999년 라경민-정재희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둘은 현재 세계 최강자인 왕샤올리-위양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장예나-엄혜원의 은메달과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2003년 김동문-라경민(혼합복식) 이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한국은 올해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여자복식에서는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금맥이 끊겼다.
32강부터 4강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장예나-엄혜원은 위양-왕샤올리의 공세에 고전하며 1세트 2-1 이후 한 번도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8-8까지 따라붙었지만 바로 5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빼앗겨 결국 21-14로 졌다.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끌려 다니다 12-12로 균형을 이룬 장예나-엄혜원은 18-13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리,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3세트에서는 처음부터 잇달아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한 채 21-8로 무릎을 꿇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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