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경기 불황과 실업률의 증가', '자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부담 증가', '주택마련의 어려움과 주거공간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 조금씩 다른 요인으로 느껴지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 보면 결국은 출산에 따르는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가운데는 독립적인 생활이나 개인적 성취욕구가 강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들은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경제적 불황기 또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가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될 시책임이 분명하다.
지난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는 직장어린이집의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전체 맞벌이 부부의 미취학 자녀 가운데 불과 2.4%만이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영유아 자녀를 둔 워킹맘 4명 가운데 1명은 육아 때문에 퇴사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 직장 어린이집의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단위가 아니더라도 지역 단위, 기업군집 단위로 접근해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등도 고려해봄직하다. 특히 이는 누군가 중개역할을 해주는 기관이 필요한데 다름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고려해봄직하다. 지자체에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추진함은 물론 설치에 따른 비용과 부지의 부분적인 지원도 함께 모색할 경우 저출산 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바람직할 듯싶다. 대전시나 충남도의 보다 적극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