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읍·면지역 학부모들의 교육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예정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예정지역과 읍면지역간 교육격차 해소가 교육계 핵심 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나온 예상 밖 결과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4010명 중 읍면지역은 2520명, 예정지역은 1490명이다.
읍면지역 학부모들은 각 지표별 평가에서 예정지역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실제로 종합만족도는 60.7%로, 예정지역 52.1%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별 지표로 들어가도 결과는 같았다. 학교 영어교육과 학력향상, 특수교육, 독서교육, 전문상담 및 대안교육시스템, 학교·학생안전, 만족도 격차는 읍면지역과 예정지역간 10%p 이상 벌어졌다.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방과후학교, 민원처리, 올리사랑운동, 세종교육 전망, 교육시설 환경 격차 해소, 학부모 지원, 학교급식 지표도 5% 이상 차이났다.
미래 기대감에서도 읍면지역(72%)은 예정지역(64.8%)을 상회했다. 예정지역은 스마트교육 지표에서만 읍면지역보다 소폭(0.4%) 앞섰다. 예정지역에서는 한솔초·중·고, 한솔고, 도담고 학부모들의 부정적 응답이 높아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외형적인 조건은 읍면지역에 비해 좋지만, 학부모들이 이주 과정에서 건 기대감과 눈높이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출범 1년간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교육격차 문제를 감안할 때, 읍면지역의 부정적 응답이 많은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읍면지역의 대표적인 불만족 사유는 교육시설 환경격차 해소 및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분석됐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스마트스쿨을 선도하는 예정지역 신설 학교가 개교 초기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학생 수요예측 실패로 인한 학급이동과 임시 학교 통학, 공간 부족 등에 따라 불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본다”며 “한편으로는 읍면지역 학부모보다 상대적인 기대치와 요구수준이 높은 데 따른 현상이기도 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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