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국 재활의학의 선구자로 장애인 복지향상에 일생을 바친 신정순 박사가 지난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연세대학교의료원이 11일 밝혔다. 향년 87세.
고인은 1951년 세브란스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3년부터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로 22년간 재직하다 1992년 정년퇴임했다.
1987∼1991년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한 고인은 연세의료원 재활원장, 대한재활의학회장, 한국특수교육학회장, 국제재활협회총회·장애자복지법국제회의 한국대표,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 제4차 세계재활의학회 학술대회 명예회장 등을 맡으며 국내 재활의학 태동·발전과 장애인 복지에 크게 공헌했다.
정년퇴임 후에는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장,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 한국장애인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장애인 인권신장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과 모란장을 받았고 한국장애인인권상, 서재필의학상, 국제키비탄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tree@yna.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