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이 201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용대-고성현은 8일 중국 광저우 톈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리성무-짜이자신(대만)에게 1-2(21-14 14-21 19-21)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이용대-고성현은 세계랭킹 12위인 리성무-짜이자신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채 대회를 마쳤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용대-고성현이 탈락하면서 2003년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이후 끊긴 금맥을 살리려던 한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용대-고성현은 리성무-짜이자신과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2-0으로 완승했지만, 이번에는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둘은 1세트를 21-14로 따냈으나, 2세트 2-0에서 2-4로 역전당하고부터는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10-11에서 연속 5실점하며 무너져 결국 2세트를 14-21로 내줬다.
3세트에도 끌려 다니던 이용대-고성현은 16-20에서 석 점을 내리 따내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리성무의 스매시를 막아내지 못하고 19-21로 패했다.
한국 여자단식의 간판인 성지현(한국체대·세계랭킹 6위)도 세계랭킹 2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1-2(21-13 13-21 20-22)로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간의 대결이 펼쳐진 다른 남자복식 16강전에서는 김기정-김사랑(삼성전기)이 신백철(김천시청)-유연성(국군체육부대)에 2-1(17-21 21-18 21-18)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여자복식에서는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배연주(KGC인삼공사)가 다카하시 사야카(일본)에게 2-0(21-19 21-17)으로 승리를 거둬 8강에 합류했다.
songa@yna.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