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남부 지방, 더운 공기 쌓여 가능성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올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측이래 최고 기온이 경신될지 주목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는 1942년 8월1일에 수은주가 40도를 찍었다. 관측이래 대구 뿐 아니라 전국 모든 관측 지점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다.
서울의 역대 최고 기온은 1994년 7월24일에 기록한 38.4도다.
다른 지역의 역대 최고기온은 추풍령은 1939년 7월21일 39.8도, 순천 1994년 7월24일 39.4도, 밀양 1994년 7월20일 39.4도, 강릉 1942년 7월25일 39.4도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울산과 울진은 수은주가 각각 38.8도와 37.7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49일 동안 계속된 올해 장마 기간에 중부지방은 주로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계속됐다.
남부지방은 이로 인해 더운 공기가 쌓인 탓에 곳곳에서 수은주가 35도를 훌쩍 넘기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부지방은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되지 않아 관측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장마가 늦게 끝났기 때문에 축적된 열이 없어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깰 가능성이 적다"면서 "그러나 남부지방은 울산과 울진이 오늘 역대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보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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