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홍순상과 공동 선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6년 만에 감격스런 첫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28)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8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7천351야드)에서 열린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6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홍순상(32·SK텔레콤)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7언더파 65타는 2010년 한양수자인오픈에서 김대섭 등 3명의 선수가 남긴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태훈은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주 보성CC 클래식에서 코리안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태훈은 2번홀(파5) 이글과 5∼9번홀의 '버디 행진'에 힘입어 전반에만 무려 7타를 줄이는 신들린 감각을 뽐냈다.
11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인 그는 17번홀(파5)에서 80㎝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지만, 마지막 홀(파4)에서 타수를 지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자신의 코리안투어 최저타수 기록을 쓴 김태훈은 "햇볕은 뜨겁지만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 폭염의 영향은 받지 않는다"며 "퍼트를 보완해 남은 경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순상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김태훈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발렌타인 대상 수상자인 홍순상은 그해 9월 먼싱웨어 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홍순상은 11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퍼트를 넣은 것을 시작으로 3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에도 5∼7번의 '줄버디' 등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홍순상은 "프로암 때 샷 감각이 안 좋아져 걱정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라면서 "내일 오후조로 더욱 더운 날씨 속에 경기하는 만큼 잘 먹고 푹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최호성(40)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김태훈과 홍순상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류현우(32)는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 자리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주로 활동하는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 황중곤(21)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69타를 써내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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