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경기의 심판 판정 정확도는 9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 경기 평균 43.1개의 판정(파울·경고·퇴장·오프사이드)이 이뤄지는데, 90.3%(38.9회)의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파울 판정에 대한 정확도는 지난해 96.1%보다 소폭 감소한 95.8%였으나, 경고(90.7%→94.5%), 퇴장(75.4%→85.2%), 오프사이드(95.0%→96.1%)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가 21라운드 경기에서 김신욱(울산)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되지 않았다며 연맹에 항의하는 등 잇단 오심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프로축구연맹은 내부에서 시행 중인 심판 관련 제도도 소개했다.
우선 심판 명단이 사전 공개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공정성 강화를 위해 심판 배정을 경기장에서야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중 심판들은 무전기를 이용해 의사소통하며, 경기감독관도 무전기를 갖고 심판의 판정상황을 실시간 모니터한다.
경기가 끝나면 다시 영상분석을 통해 퇴장 미적용·오작용 사례를 재차 확인해 바로잡는다.
오심이 일어나면 해당 심판은 배정이 정지(1경기∼무기한)되는데, 올해는 주심 20명 중 6명, 부심은 24명 중 3명이 배정 정지 제재를 받았다.
또 현장평가와 영상분석 등 다면평가를 통해 고과평점을 매겨 이를 바탕으로 매년 '심판 승강제'도 시행된다.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전임심판 재계약을 하지 않고 퇴출한다.
프로축구연맹은 매년 10∼15%의 심판이 재계약에서 탈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운택 심판위원장은 "발전을 위한 변화만이 외부의 불신을 종식하고 신뢰를 회복할 길"이라며 "무결점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