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원로 음악평론가 박용구 옹이 올해 백수(白壽)를 맞아 신작 '먼동이 틀 무렵'을 출간했다.
신작 안에는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담은 심포카(심포니 같은 교향적 총체예술을 줄인 명칭) 시놉시스 '먼동이 틀 무렵' 등이 담겼다.
배달민족의 기원을 고대 근동의 수메르 신화와 연결했으며, 수십 세대를 거쳐 아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대서사시 성격의 작품이다.
이밖에 한국 음악의 기원을 고찰하고 새로운 창작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한국 음악의 방법론 서설' 등의 글도 포함됐다.
박 옹은 해방 후 최초의 음악 교과서 '임시 중등 음악 교본'(1945), 근대기 최초의 음악 평론집 '음악과 현실'(1948)을 낸 원로 음악·무용 평론가이다.
예그린 악단장으로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88 서울 올림픽 개·폐막식 시나리오 등을 집필한 바 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무용 및 음악 평론과 신작을 발표해 왔다. 유럽 무대에서 호평받은 안은미의 '심포카 바리', '춘향',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 등이 대표작이다.
수류산방. 25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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