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의 검거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무면허 상태로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뺑소니 피의자가 석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김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4일 오전 1시 40분께 올림픽대로에서 BMW 승용차를 타고 졸음운전 하다 앞에서 주행하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았으나 무면허 사실을 감추려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차량 운전자 박모(58)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김씨는 사고 목격자가 자신을 추격하자 각종 신호법규를 위반하며 올림픽대로에서 폭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를 뒤쫓은 사고 목격자는 배우 조승우의 아버지이자 유명 가수 출신인 조경수(60)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경수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BMW 뒷번호판 일부가 찍혀 추적 끝에 김씨를 잡을 수 있었다"며 "뺑소니범이 곡예운전을 하는 데도 한참을 뒤따라간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몬 BMW 차량이 대포차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에게 이 차량을 건넨 이모(37)씨 등 일당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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