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김유용 교수의 특강을 안희정 지사 및 참석자들이 웃으며 경청하고 있는 모습. |
다음은 강의내용.
현재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부적인 모순이 많다.
개인적인 직감에 의존한 비효율적인 관리에서부터 너무 많은 전문가들에 따른 양돈산업의 혼란까지 여러 방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대평가되는 국가(덴마크, 네덜란드)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양돈산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고 있는 분위기다.
양돈농가의 합리적인 경영의 첫 걸음은 무엇보다 대체사료의 개발이다. 아직까지 대체사료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노랗고 찹찹한 사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강해 좀처럼 대체사료를 개발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료의 외관보다 중요하는 것은 무엇보다 경제적인 사료를 통한 안전한 돈육의 생산과 수익성이다.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절감이 필수적이라면 성장능력에 별 차이가 없을 경우 경제적인 대체사료의 개발과 사용이 결과적으로 이익이다.
이유자돈사료의 사료비 절감과 돈사의 증·개축 역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덴마크 양돈의 경우에는 인력의 최소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도축장의 대형화, 집중화, 세분화를 통해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높은 생산성을 실현하기 위해 돈방당 돼지는 20마리 이내로 유지하고 농장주가 직접 현장에서 작업한다.
10년 이내에 한국의 양돈 산업은 EU와 생산비를 경쟁할 것을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개선해 나가 생존하는 농장이 돼야 한다.
충남도내 양돈농가도 아직 늦지 않았다. 언젠가 해야 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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