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란 벼랑 끝에서 희망의 출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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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란 벼랑 끝에서 희망의 출구를 찾다

시련의 대상과 마주해야 극복 가능… 고된 삶 받아들여 미래의 발판으로 실직ㆍ실연ㆍ질병ㆍ사별 대처하는 법

  • 승인 2013-08-07 13:18
  • 신문게재 2013-08-0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모든 고난에는 친절한 기운, 우리를 단련시키는 손길이 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절망의 벼랑 끝에서 찾은 인생의 새로운 출구 『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수차례 상담자로 출연하는 등 '영적 스승'으로 자리매김한 저자 엘리자베스 레서가 그녀의 인생과 시련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레서는 공동 운영자이자 고문으로 활동하는 '오메가 협회'에서 인생의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에 관한 워크숍을 수십 년에 걸쳐 진행해왔으며, 워크숍에 참가한 사람들이 두려움이 아닌 성장을 선택하는 모습에 감화되어 이들의 사연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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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미국의 저명한 치유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레서가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고된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조언한다.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련의 대상과 마주해야 한다”고.

이처럼 이 책은 고된 삶을 다독이는 여느 힐링 도서와는 달리 고된 삶을 마주하라고 말한다. 또한 막연한 태도나 지침이 아닌, 삶에 닥친 시련 이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엉망진창이고 변화무쌍한 인생의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미래의 발판으로 이용하는지를 알려준다. 애벌레가 번데기에서 나비로의 고독하고도 기나긴 변태 과정을 견뎌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역시 그런 시간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이 갑자기 끝나버렸을 때, 애벌레로 사는 것이 더 이상 맞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엇으로 변해야 할지는 알 수 없을 때, 그런 때에 필요한 것이 바로 고독한 시련의 순간이다. 인생에 실직, 실연, 실패, 질병, 사별 등이 들이닥치면 좌절하고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변화의 때임을 직감하며 마음껏 즐겨보자. 설사 급류를 향한 곤두박질이 되더라도, 영혼은 강처럼 깊어질 것이다.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알에이치코리아/460쪽 /1만 4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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