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행복도시 첫 실수요자 단독주택용지는 지난 5월 중순 전체 384필지 규모로 공급된 바 있다. 경쟁입찰 및 추첨 방식 적용과 함께 145필지 매각 후, 239필지가 지난 6월초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바 있다.
수의계약은 LH의 최초 공급가격을 적용받는 선착순 방식을 말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방식 적용으로 구매 부담을 덜었지만, 여름 비수기를 맞아 계약 진척률은 더딘 상태다.
첫마을 4~5단지 북측 31필지와 1-1생활권 199필지 등 모두 230필지가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개월간 수의계약 건은 9건에 머물고 있다.
공동주택과 달리 단독주택이 갖는 장점이 부각되지 못한 결과다.
실제로 첫마을 용지는 학교와 공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기존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 가능하고, 국도1호선 등 교통 편의성과 개방감, 일조량 등에서 기존 아파트 단지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또 1-1생활권 역시 행복도시 서북측 입지라는 면에서 다소 저평가된 곳으로, 정부세종청사 배후 주거지로 쾌적성을 장점으로 지니고 있다. 정안IC와 서세종IC 등 전국 이동 교통망 인접성도 미래 생활편의를 도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단독주택이 미래 투자수요보다는 실거주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매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첫마을 단독주택용지 공급가격은 2억3700여만원(277㎡)~4억9000여만원(544㎡), 1-1생활권 공급가는 2억6300여만원(330㎡)~5억6600여만원(657㎡)에 이르고 있다.
LH 관계자는 “행복도시 컨셉상 단독주택이 갖는 미래가치 및 장점이 실수요자들에게 자리잡지 못한 것 같다”며 “하반기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이 본격화되는 등 활성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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