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장에서는 초기 관리·운영예산 부담을 더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6일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주변지역을 관할하는 1-5생활권 복컴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복컴은 올 하반기 포스코 1137세대와 공무원연금공단 632세대, 내년 상반기 도시형생활주택 588세대, 하반기 오피스텔 2138세대 등 모두 4495세대 입주 예정자 맞이를 준비 중이다.
연면적 1만3461㎡ 규모에 주민자치센터와 아동·노인복지시설, 보육시설, 체육관, 도서관, 문화의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복컴이 최대 2만명 인구를 기준으로 설계된 점을 감안할 때, 공실없는 운영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역시 행복청으로부터 시설물 이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리·운영 예산확보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생활권에 이어 1-2생활권(1만9015㎡)과 1-4생활권(1만1951㎡) 등 만만찮은 복컴 완공이 연이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9월12일 개청을 앞둔 새만금개발청의 1-5생활권 복컴 3층 입주 확정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행복청이 장래 인구증가 흐름을 감안해 배치한 소위 알파룸(여유공간)을 활용하는 안이다.
아직 새만금개발청의 정원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3층 내 1500~2000㎡ 공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4생활권에도 1000㎡, 1-2생활권에는 400㎡ 규모의 알파룸 및 잔여 공간이 적정 인구규모 이주 시점까지 활용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간 부족 문제로 미래창조과학부가 과천에 임시 정착한 만큼, 세종청사 이전 조기 확정을 놓고 복컴 공간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비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생활권 내 초기 인구규모를 고려할 때, 시 입장에서도 운영유지 관리 예산 마련에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며 “복컴이 적정 시점까지 정부부처 등 각종 공공기관 임시 이전지로 활용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다만 복컴 설치의 본래 목적을 흔들지않는 범위에서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알파룸은 영유아·노인 등 필수 대상 시설을 제외하고,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남겨놓은 부분”이라며 “이를 활용할 몫은 시에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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