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너뛰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불만폭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건너뛰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불만폭주

2단계 5곳 10년 가까이 중단… 3단계 시행 앞 “특단 대책을”

  • 승인 2013-08-06 17:51
  • 신문게재 2013-08-0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 2단계 구역에 대한 대책도 없이 내년부터 3단계가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2단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 2단계는 전국에서 11지구가 있으며 대전에는 동구 소제구역, 천동3구역, 대동2구역, 구성2구역, 대덕구 효자구역 등 모두 5곳이 있다. 이들 지역은 10년 가까이 사업이 방향을 잃고 방치되면서 재산권 제약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내년부터 3단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단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시행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단계에 이어 2005년부터 올해까지 2단계가 추진됐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3단계가 예정돼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1ㆍ2단계는 공동주택방식의 전면개발에서 3단계는 공원과 주차장, 도로확장 등의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거환경개선사업 3단계를 위한 지역공모를 진행해 대전에서 대상지 3곳을 선정한 상태다.

이 때문에 수년간 방치된 2단계 구역 주민들의 동요는 뻔하다.

그동안 부족한 재정문제로 2단계 구역의 사업을 잠시 중단된 것으로 위로했으나, 2단계를 배제하고 3단계 추진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사업재개에 대한 기대도 꺾였기 때문이다.

소제구역은 2006년 6월 지구지정됐고, 대덕구 효자지구는 2007년 3월 지정고시되는 등 사업시행을 알리는 고시가 된 지 이미 6~7년이나 됐다. 더욱이 건축물 신축 등은 10년 가까이 제한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도로재포장과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수록 열악한 환경으로 남아 있다.

동구가 지난해 소제지구 등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 2단계 구역을 조사해 빈집 180여채를 확인하는 등 공동화 현상도 빚고 있다.

전국주거환경개선사업연합회 김영우(동구 천동) 위원장은 “주거환경개선사업 2단계도 끝나지 않았는데 3단계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재개는 대통령 공약이었는데 이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