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북도와 서천군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새만금풍력시범단지 기본설계 용역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새만금풍력시범단지는 2009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내년까지 1기당 2~3 출력용량으로 20 규모의 발전기와 모니터링동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전북지역 정치권,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풍력단지 건설에 대한 강력한 추진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천군은 환경적인 영향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금강 하구유역에 수많은 국책사업들이 건설돼 서천, 군산 앞바다에 퇴적층이 두터워지는 등 환경피해가 가중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풍력산업단지마저 조성된다면 환경오염은 물론, 풍력단지가 들어설 곳에 위치한 철새 도래지마저 조만간 없어질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최근 환경부에 해당 구역에 대한 복원대책을 건의, 금강하구에 대한 환경보존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양측의 갈등관계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5년간 갈등을 빚어오던 군산 해상도시 역시 지난해 9월 양측의 입장 차와 환경적인 영향을 이유로 사업이 중지된 바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는 용역 재실시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지만 언제 다시 재점화될 지 여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해수유통, 해저터널 및 조업구역 등을 놓고 양 지자체는 그동안 첨예한 갈등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환경적인 영향관계를 확인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풍력단지와 관련해 도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진전상황에 따라 추후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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