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황 대표의 3자 회동 제안에 대해 “우리도 조금 전에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가 파행으로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정국이 급랭한 것을 풀 수 있는 방안으로 황 대표가 이날 오전 제안한 3자 회동이 청와대와 민주당 양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3자 회동'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단독회담 요구에 직면한 청와대로선 이를 무작정 침묵으로서 거부하기엔 부담인 상황으로 황 대표가 여당 대표도 함께하는 3자회동 제안을 내심 반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대표와 함께 대통령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3자 회담을 제안한다”며 “(3자 회동은) 야당 대표의 제안을 존중하면서, 현안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제안에 김한길 대표는 “청와대의 공식제안이 있다면 정국상황이 엄중한 만큼 형식과 의전에 매이지 않겠다”며 사실상 수용의 뜻을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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