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제품을 찾는 알뜰 구매자가 늘고 인터넷·모바일 쇼핑이 확산되면서 자칫 국내 소비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 동일상품보다 싼 가격'(67%)을 들었으며,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37.8%),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 등을 차례로 꼽았다.
특히 이들은 해외직구를 통해 지난 2년간 1인당 평균 5.7회에 걸쳐 총 93만원 정도를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연령대에서 비슷한 구매횟수를 보였으나 구매금액 면에서 30대가 100만8000원으로 가장 씀씀이가 컸다.
주요 구입품목으로는 '의류'(41.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구두, 악세서리 등 패션잡화'(40.8%), '건강식품'(34.5%), '유아용품·의류'(29.3%), '가방·지갑'(28%), '화장품'(26.8%) '식품'(14%), '전자제품'(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매 채널은 '국내 종합 온라인몰이 구축한 직구사이트'(37.8%), '해외 종합 온라인몰'(24.3%), '해외 브랜드 자체 온라인몰'(18.8%), '커뮤니티 사이트'(10.8%), '국내 중소 직구사이트'(5.3%), '블로그'(3.0%) 순이었다. 해외직구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경험자의 66.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항목별로는 품질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상품 교환·환불이 2.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상품배송은 3.4점을 기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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